당근 파종시기 - 지역별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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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파종시기

햇살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땅은 작게 숨을 쉬기 시작한다. 그 속에서 당근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는다. 한 줌의 씨앗이 언젠가 달콤한 뿌리로 자라기 위해서는 정확한 타이밍이 필요하다. 당근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조금만 시기를 놓쳐도 발아가 늦거나 생육이 불안정해지므로, 파종 시기를 알맞게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흙의 온도, 지역의 기후, 그리고 계절의 흐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당근 파종시기

 

 

중부지방 당근 파종시기

중부지방은 겨울의 기운이 오래 머무는 탓에 파종 시기를 서두르면 발아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3월 초에서 4월 중순 사이가 봄 파종의 적기이며, 낮 기온이 15도 전후로 오르면 씨앗이 안정적으로 싹을 틔운다. 가을 작형이라면 7월 중순이 가장 좋다. 이 시기에 씨앗을 뿌리면 늦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 뒤 서늘한 바람과 함께 뿌리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중부지방은 일교차가 커서 당근의 색이 선명하고 단맛이 진해지는 특징이 있다. 텃밭에서는 파종 후 흙이 마르지 않게 자주 물을 주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흙을 살짝 눌러 씨앗이 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구분 파종 시기 수확 시기 특징
중부지방 봄재배 3월 초 ~ 4월 중순 7월 ~ 8월 일교차 커서 색이 선명하고 단맛이 높음
남부지방 봄재배 3월 중순 ~ 4월 초 6월 하순 ~ 7월 중순 온화한 기후로 빠른 생육, 당근 크기 균일
가을 수확용 (여름 파종) 7월 중순 ~ 8월 초 10월 ~ 11월 색이 진하고 당도 높음, 수확 시기 빠름
가을철 파종 (겨울 수확형) 9월 중순 ~ 10월 초 1월 ~ 2월 서늘한 온도에서 천천히 자라 당근 육질 단단

 

남부지방 당근 파종시기

남부지방은 온화한 기후 덕분에 파종 시기를 조금 앞당길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 사이면 씨앗을 뿌리기에 적당하며, 토양의 온도도 발아에 알맞게 올라간다. 가을 재배는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 사이가 이상적이다.

 

 

장마가 끝난 뒤 땅이 촉촉하고 햇살이 부드러워질 때 씨앗을 심으면 활착이 빠르다. 남부지방은 일조량이 많아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수분이 쉽게 증발하므로 멀칭을 통해 흙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파종 후 흙이 너무 건조하면 싹이 트기 어렵고, 과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 관리가 섬세해야 한다.

 

 

 

 

봄당근 파종시기

봄 당근의 파종은 대체로 3월에서 4월 중순 사이가 가장 적당하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한 시기여야 발아가 고르게 이루어진다. 서리의 위험이 있는 지역이라면 비닐 멀칭을 사용해 보온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흙이 너무 건조하면 발아가 지연되고 뿌리의 끝이 갈라질 수 있으므로 수분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씨앗을 얕게 뿌리고 가볍게 흙을 덮은 뒤 손끝으로 눌러주면 바람에 날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 봄의 건조한 바람에 대비해 파종 후에는 볏짚을 얇게 덮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을철 당근 파종시기 (겨울수확용)

가을에 파종하는 당근은 겨울을 견디며 천천히 자라는 작형이다. 파종은 9월 중순에서 10월 초순이 적당하다. 낮에는 햇살이 부드럽고, 밤에는 서늘한 공기가 돌기 시작하는 시점이 발아에 가장 유리하다. 가을철 파종 당근은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자라기 때문에 뿌리 조직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남부지방에서는 10월 중순까지도 파종이 가능하며, 하우스를 이용하면 초겨울까지 연장할 수 있다. 아침 서리가 내리기 전에는 씨앗이 발아할 수 있도록 흙 온도를 10도 이상 유지해 주어야 한다. 수확은 이듬해 1~2월경, 겨울 햇살이 들어올 때 뿌리를 뽑으면 단맛이 진하게 올라온다.

 

 

 

당근 파종적기

당근의 발아적온은 약 15~21도, 생육적온은 18~21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온도 범위에서 뿌리가 굵게 자라며 색도 선명하게 형성된다. 파종 시기를 너무 앞당기면 더위로 씨앗이 마르고, 지나치게 늦추면 추위로 성장이 지연된다. 흙이 손끝에 닿았을 때 미지근하고 포슬포슬한 느낌이 들면 바로 그때가 파종의 적기다. 농부들은 손으로 흙을 쥐어보며 온도를 느끼고, 그 감각으로 계절을 읽어낸다.

 

당근 씨앗 파종시기

봄 재배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 가을 재배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7월 중순, 남부지방은 7월 하순이 좋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촉성 재배를 하면 늦가을이나 한겨울에도 파종이 가능하다. 씨앗은 작고 가벼워 바람에 쉽게 날리므로, 얕게 덮은 뒤 손끝으로 살짝 눌러 고정해야 한다. 발아까지는 5~10일이 걸리며, 이 기간에 흙이 마르면 새싹이 고르게 나오지 않으므로 분무기로 자주 물을 뿌려야 한다. 흙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첫 성공의 열쇠다.

 

 

당근 파종 방법

흙은 배수가 잘되고 돌이 없는 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pH 6.0~6.6의 중성 토양이 이상적이며, 너무 산성인 흙은 뿌리 발달에 좋지 않다. 폭 60~100cm의 이랑을 만들고 줄 간격은 15~20cm 정도가 적당하다. 홈을 파서 씨앗을 3~4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뿌린 뒤 1cm 이하로 얇게 흙을 덮는다. 파종 후에는 물을 흠뻑 주어 흙이 마르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과습은 뿌리썩음을 유발하므로 손가락으로 흙을 눌러보아 촉촉한 정도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발아가 시작되면 여러 싹 중 가장 건강한 것만 남기고 솎아주면 뿌리가 굵고 모양이 고르게 자란다.

 

당근 파종간격

줄 간격은 약 15~20cm, 포기 간격은 8~10cm 정도가 이상적이다. 이 정도 간격이 확보되어야 뿌리가 서로 엉키지 않고 고르게 비대한다. 간격이 너무 좁으면 작물이 서로 자리를 다투며 작게 자라고, 너무 넓으면 공간 낭비로 이어진다. 솎아내기는 파종 후 2~3주쯤, 뿌리가 자리를 잡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간격이 일정해야 수확 시 당근의 모양이 균일하고 저장성도 길어진다.

 

 

 

당근 파종 후 수확시기

당근은 파종 후 약 90~12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봄 재배는 7~8월, 가을 재배는 10~11월이 일반적인 시기다. 수확 시기는 뿌리 윗부분이 흙 밖으로 드러나며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할 때가 적기다. 너무 젖은 날에는 뿌리가 쉽게 부러지므로 날씨가 맑은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확 후에는 흙을 털어 그늘진 곳에서 하루 정도 말린 뒤 저장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땅속에서 오랜 시간 기다린 뿌리를 손으로 뽑아 올릴 때 느껴지는 묘한 성취감, 그것이 바로 당근 농사의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당근 수확 후 보관법

수확한 당근은 흙을 바로 씻지 않고 표면의 흙만 가볍게 털어내는 것이 좋다. 바로 물에 닿으면 뿌리 표면이 손상되어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보관 전에는 잎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잎이 붙어 있으면 수분이 위로 빠져나가 당근이 금세 말라버린다. 냉장 보관할 때는 신문지로 하나씩 감싼 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채소칸에 두면 수분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신선함이 오래간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표면이 쭈글쭈글해지고,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적정 습도는 90% 내외가 좋다. 만약 장기 보관이 목적이라면 0~2도의 저온 저장이 가장 안정적이다. 흙이 묻은 채로 상자에 담아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면 두 달 이상도 거뜬히 보관할 수 있다.

 

 

초보 농부도 알기 쉬운 당근 파종법  Q&A

 

Q1. 당근 씨앗은 물에 불려서 심어야 하나요?
A. 당근 씨앗은 껍질이 단단하고 발아가 느린 편이라 파종 전에 6~8시간 정도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면 발아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너무 오래 담그면 씨앗이 상할 수 있으니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물에서 건진 뒤 바로 심기보다 그늘에서 살짝 말려서 손에 잘 붙지 않게 만든 후 파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Q2. 당근은 햇빛이 얼마나 필요한 작물인가요?
A. 당근은 햇빛이 많을수록 뿌리 색이 선명해지고 당분이 높아집니다.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햇볕이 드는 장소가 이상적이며, 반그늘에서도 자라긴 하지만 수확량과 색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늘진 곳에서는 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뿌리 비대가 늦어지므로 가능하면 햇살이 길게 드는 밭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당근은 어떤 흙에서 가장 잘 자라나요?
A. 부드럽고 배수가 좋은 사질양토(모래와 흙이 적당히 섞인 토양)가 이상적입니다. 흙이 딱딱하거나 점토질이 많으면 뿌리가 고르지 않게 갈라지고, 모양이 고르지 않게 됩니다. 돌이 많거나 압착된 흙에서는 당근이 곧게 자라지 못하므로, 파종 전에 흙을 충분히 고르고 거름을 섞어 입단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Q4. 당근 씨앗은 몇 년까지 사용할 수 있나요?
A. 개봉하지 않은 당근 씨앗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2년 정도까지 발아력이 유지됩니다. 그러나 한 번 공기와 습기에 노출된 씨앗은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남은 씨앗은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제습제를 함께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년이 지난 씨앗은 발아 시험을 해본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당근 파종시기

 

Q5. 당근을 키울 때 해충 방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당근에는 주로 당근파리와 진딧물이 발생합니다. 당근파리는 알을 잎자루 근처에 낳고 애벌레가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에 피해가 큽니다. 파종 후 2주 내에 방충망이나 부직포를 덮어 알을 낳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진딧물은 주로 잎 뒷면에 생기므로, 초기에는 물을 분무해 씻어내고 피해가 심할 때는 친환경 살충제를 희석해 살포하면 됩니다.

 

Q6. 당근은 다른 작물과 함께 심어도 괜찮나요?
A. 당근은 향이 은은해 다른 작물과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양파나 파, 상추, 토마토와 함께 심으면 병충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감자나 딜(dill)과 같이 뿌리가 경쟁적인 작물은 함께 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밭에서 양배추과 작물(배추, 무, 브로콜리 등)과 당근을 이어서 재배하면 흙 속에 남아 있던 병원균이 다음 작물의 뿌리에 옮겨붙어 다음 작물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Q7. 솎아내기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 솎아내기를 하지 않으면 뿌리들이 서로 얽히며 제대로 비대하지 못하고, 작게 자라거나 형태가 찌그러집니다. 또 통풍이 나빠져 병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파종 후 싹이 3~4cm 자랐을 때 한 차례 솎아주고, 뿌리 굵기가 손가락 정도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간격을 맞추면 가장 고른 크기의 당근을 얻을 수 있습니다.

 

Q8. 당근은 물을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A. 파종 후 발아 전까지는 흙이 마르지 않게 하루 한 번 가볍게 분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아 후에는 3~4일에 한 번 정도, 흙 속 깊이까지 수분이 스며들도록 충분히 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단, 장마철에는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썩거나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배수를 잘 해줘야 합니다. 일정한 수분 공급이 당근의 식감과 단맛을 결정짓습니다.

 

 

당근 파종시기

 

 

Q9. 수확한 당근을 냉동 보관해도 될까요?
A. 생당근을 그대로 냉동하면 해동 후 조직이 물러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냉동을 원한다면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끓는 물에 1~2분간 데쳐 수분을 제거한 후 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관하면 3개월 정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해동 후에는 볶음이나 수프, 죽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Q10. 당근 재배 후 같은 밭에 다시 당근을 심어도 되나요?
A. 같은 밭에 당근을 연속으로 재배하면 병해충이 축적되어 뿌리썩음병이나 선충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 2~3년 간격을 두고 다른 작물을 재배한 뒤 다시 당근을 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콩과식물이나 잎채소를 사이작으로 심어주면 토양이 회복되고 병원균 밀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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